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6일 온라인 영상회의로 열린 제87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IEC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의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27일 밝혔다.
IEC는 지난 1906년도 설립돼 89개 회원국을 확보한 전기·전자분야 국제표준화기구다. 이번 선출에 따라 이정준 LS일렉트릭 고문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내년부터 3년간 활동하면서 IEC의 모든 표준화 정책과 전략 수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기술위원회의 설립·해산, 국제 의장·간사의 임명 등을 결정하는 표준화관리이사회(SMB) 선거에서 권대현 LS일렉트릭 팀장이 치열한 경쟁 끝에 재선출됐다. 국제표준화 활동에서 유리한 입지를 조성하고 전기 및 전자분야 산업강국인 우리나라 기술의 국제표준화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영 광운대 교수는 최근 5년간 국제표준화 활동이 뛰어난 전문가에게 수여하는 'IEC 토마스 에디슨 어워드'를 수상했다. 장경진 한국표준협회 센터장도 IEC의 재정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비즈니스자문위원회(BAC) 위원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우리나라가 지난 9월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 선출에 이어 IEC 이사국 진출까지 성공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강화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제표준화기구 리더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