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은 안전하게 공사비·공사기간 모두 10% 단축 가능한 PSC(Prestressed Concrete) U형 교량 제작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거더교(Girder Bridge)는 교량 형식 중 하나로, 교량 지지점(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주요 상부 구조를 말한다.
공장에서 제품화가 가능하고 강교(Steel Bridge)에 비해 경제성·내구성 및 유지관리가 용이해 PSC 거더 교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량 긴장 방식에 따라 콘크리트 타설 전(프리텐션)과 후(포스트텐션)로 구분할 수 있는데, 포스트텐션 긴장 방식은 현장에서 장(長) 경간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프리텐션에 비해 무겁고, 강선 부식 위험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프리텐션 긴장은 별도 긴장 시설이 필요해 주로 공장에서 제작되고, 건설 현장까지 이동이 필요하다. 길이와 무게에 제한이 있다.
이에 건설연 구조연구본부 연구팀(팀장 서동우)은 제이이앤씨(대표 장현옥)와 공동연구해 공장 제작이 아닌 현장에서 제작할 수 있는 프리텐션 긴장 PSC U형 거더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개발 기술은 별도 시설 없이 유압잭과 콘크리트 파일로 현장에서 긴장 PSC 프리텐션 거더 제작이 가능하다. 거더 길이 최대 60m까지 제작 가능하며, 40m 실대형 실물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프리텐션 긴장 PSC U형 거더를 공장이 아닌 현장에서 제작할 경우, 크기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공장에서 현장까지의 운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무게 감소 및 교량 전체 거더 배치 개수를 줄일 수 있다. 현 보편적인 기술 대비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경제성 확보로 건설 시장 파급력이 높을 전망이다.
김병석 원장은 “개발 기술 실용화로 경제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교량 건설 기술을 보급하고, 국내 건설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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