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저궤도 위성통신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기업을 성장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투자, 인력 등에서 지역적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자체 기술로 이겨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조상현 인프리즘 대표는 저궤도 위성통신시장의 확장성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한 인프리즘은 이동통신, 우주, 국방산업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 무선주파수(RF) 전자 전문기업이다. 고주파, 고성능 RF, 안테나 모듈 및 RF 시스쳄온칩(SoC) 기술을 활용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설립자인 조 대표는 20여년간 RF분야에서 IC 디자인 및 RF안테나 모듈 기술을 개발해온 전문가다.
조 대표는 “과거 공동창업 회사로 시작해 시장요구에 관한 사전준비 없이 개발·생산·판매하면서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며 “문제해결을 통해 쌓은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20년간 무선통신용 반도체 제품설계·개발·판매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고객 니즈에 부합한 미래형 제품으로 새시장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주 방산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업인 LIG넥스원과 쎄트랙아이, 덕산넵코어스 등과 협업해 매년 20~30%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전체 매출에서 우주통신·방산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70~80% 수준으로 높아져 지속성장 기반이 갖춰졌다”고 덧붙였다.
인프리즘의 성장동력은 인재와 기술력이다. 회사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70% 수준이며, 매년 매출액 3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
조 대표는 “임직원 대부분이 연구직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미래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비율도 계속해 높여가고 있다”며 “국내 기업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만들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성장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지역적 한계와 인재 확보를 꼽았다. 정부나 산학연 공동과제를 통한 지원이나 투자를 받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인재 양성이나 확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조 대표는 “아직 저궤도위성 시장의 국내 고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데다 정부나 산학연 과제 참여가 중요하지만 지역기업이라는 한계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지원 등을 받기가 매우 힘든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대학이 양성한 인재도 수도권 근무를 선호하는 상황이라 지역 중소기업 입장에선 연구원 확보가 어려워 산학연 협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프리즘의 미래는 글로벌 시장에 있다. 뉴스페이스로 세계 시장이 열린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장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며 “반도체 등 핵심제품 자체 기술개발을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지역 대학과 협업해 동반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