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완성차에 차량용 부품 공급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벤츠 등 해외 고객사 전동화 부품 공급이 늘면서 연초 수주 목표액 60%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3분기 해외 수주목표 53억6000만 달러 60%를 초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벤츠, 제너럴모터스(GM) 등 해외 고객사 수주 비중을 확대한 성과다. 이들 고객사를 대상으로 배터리 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뿐 아니라 증강현실 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전장, 자율주행 중심의 고부가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690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7% 증가한 14조2302억원으로 3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 등 고객사에 대한 전동화 부품 공급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 제품군에 대한 믹스 개선이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며 “R&D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정상화와 사후관리(AS) 사업 호조, 지역별 판매가격 현실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모듈과 핵심부품 부문이 11조45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전동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2조7236억원이었다. 올해 1∼3분기 전동화 부품 누적 매출은 9조794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9조6759억원)을 3분기 만에 앞질렀다.
AS 사업도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증가한 2조773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유럽과 인도 등 다른 지역 성장세와 항공 운송 감소 등 물류비가 안정되며 영업이익도 11.9%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공개한 '2023 주주가치 제고정책' 일환으로 지난달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완료하고 매입분 전량을 소각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