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IT 내실 다진다' 은행권, 직원 대상 RPA 교육 주력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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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를 위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직원 대상 RPA 교육을 실시해 업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IT 비전문가 현업직원들도 단순 반복 업무를 직접 자동화할 수 있는 교육을 올해 기준 연 4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입문과정 2일, 개발과정 1일으로 구성된다.

개발 업무를 수행해본 적 없는 직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RDA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RDA는 기존 RPA 기술을 로우코드 기반으로 쉽고 가볍게 구성해 직원이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이를 활용해 플랫폼의 기본 기능 및 사례 실습 후, 실제 본인 업무를 직접 개발하는 교육이 이뤄진다. 일일현황 보고서 작성, 외부 사이트 자료를 스크래핑해 업무 담당자에게 전달, 특정 데이터를 내부 시스템에 자동입력 등 단순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개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NH농협은행도 RPA 실무교육을 연 2회 시행한다. 올해 기준으로 온라인 교육은 2회 씩 총 7시간 진행됐다. RPA 개요 및 특징 소개와 RPA 개발 솔루션 사용법 등이 교육된다. 특히 올해 최초로 실시된 RPA 개발 체험 교육은 2개월간 진행됐다. 교육 참가자들이 체험용 PC에 원격 접속해 자유롭게 개발 체험을 실시했다. 전문 개발자의 대면 및 비대면 개발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하나은행의 RPA 교육은 크게 3가지 플랫폼에서 진행된다. 우선, 금융연수원 과정이다. '금융업무 자동화를 위한 RPA의 이해' 과정을 연 2회 진행 중이다. 다음으로 은행 내 연수과정에서는 RPA(기초), RPA(심화) 과정을 분기별 1회씩 진행한다. 끝으로 '1부서 1봇 RPA 이론 및 실습과정'이다.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1부서 1봇'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모든 부서의 직원이 RPA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교육·참여개발·운영지원의 패키지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에서는 교육을 통해 직원개발자를 양성하는 대신 사용자가 개발 의뢰를 쉽게 하는데 집중한다. 자동화할 업무 프로세스의 녹화를 통해 서비스 개발을 요청하는 '레코더'를 도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용자를 대상으로 RPA 활용방법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R비서' 활용방법을 교육하고 사용자 의견을 청취한 바도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그룹 계열의 전산시스템 개발사 우리FIS 직원을 은행과 카드사 소속으로 배치했다. 개발 및 운용업무를 은행과 카드사가 직접 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우리은행은 WFIS 직원이 비개발자 직원과 같은 사무환경에서 근무하니 필요 시 언제든 RPA 개발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