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클릭 한번에 발주·입고...모바일 점포경영시스템 고도화

지난 5일 문을 연 AI 기반 스마트 편의점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
지난 5일 문을 연 AI 기반 스마트 편의점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

GS25가 매장 운영 효율화를 위해 점포경영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사전 신청한 가맹점주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오는 12월 21일까지 새로운 모바일 점포경영시스템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GS25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고도화해 모바일 클릭 한 번에 발주, 입고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이번 모바일 점포경영시스템 개선은 기존 PC 점포경영시스템에서만 사용하던 기능을 모바일로 옮겨오는 것이 골자다. GS25는 이번 개선으로 점주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GS25는 모바일 점포경영시스템을 지난 2015년부터 구축해 점주들은 운영해 오고 있었다. 이번 베타테스트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이르면 연말부터 점주는 새로운 점포경영시스템을 통해 매장을 운영할 수 있을 예정이다.

최근 GS25는 점주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에 주목하고 있다. '프레쉬푸드(FF) 자동발주'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FF자동발주는 도시락·햄버거 등 유통기한이 짧은 상품과 공산품 일평균 판매량, 계절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발주를 넣어 점주가 최적의 재고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GS25는 스마트상점 DX LAB 가산디지털점을 여는 등 자동화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출입부터 접객, 상품 구매, 결제 등 편의점 소비 전 과정이 사람의 개입 없이 AI 솔루션만으로 운영되는 실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무인편의점은 높은 인건비에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GS25가 편의점 운영 효율화를 위해 힘을 쏟는 배경에는 고물가에 인건비, 전기세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 2019년 시간당 8350원이던 최저임금은 올해 9620원으로 15.2% 증가했다. 내년 최저임금은 9860원으로 올해와 비교해 2.5% 인상된다. 한전은 총 부채가 200조원을 넘기며 심각한 재무 위기로 연내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점주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GS25의 운영 효율화 조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기존 PC 점포경영시스템도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GS25는 전기 요금 부담이 높은 가맹점주 지원을 위해 국민 수요반응(DR) 활성화 협의체에 참여 중이다. 이를 위해 전력거래소, 메를로랩 등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편의점 업계는 냉장고 문달기 사업을 통해 전기 비용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