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자율주행차 기술 실증·제품 개발 촉진 기대
데이터 확보·기술력 축적…AI산업 활성화·일자리 창출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광주시의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 실증이 가능해진다.
자율주행차량 실증과 함께 자율주행 데이터도 확보됨에 따라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AI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실증사업 관련해 최근 자율주행차량 임시면허를 취득해 광주지역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자율주행차량 임시면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안전운행 요건을 갖춘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에이스랩의 기술을 적용한 차량으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다양한 상황의 주행 시험을 거쳐 임시 운행 허가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허가증을 받은 후 시로부터 임시번호판을 발급 받았다.
이로써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하는 AI 기업들은 이 차량을 이용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알고리즘, 센서 및 부품 등을 실증할 수 있다.
현재는 광주시 평동산업단지·수완지구·빛그린산단, 북구 첨단 2지구 일대가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돼 있다. 추가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광산구 빛그린산단 구간에 자율주행을 위한 고정밀지도(HDmap)를 구축하고, 우치공원 내 자율주행 시범운행 경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해 광주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와 실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하는 AI 기업이나 대학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에 관련된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력을 축적해 관련 분야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신규 투자 및 기술개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원하는 AI 기업들이 광주 일반 도로에서 실증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제품 개발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광주에서 AI 자율주행 실증 분야를 선도해 지역 산업의 혁신성장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