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럽 주요국 간 기술협력을 위한 큰 장(場)이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3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스페인, 캐나다, 튀르키예, 오스트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폴란드 등 12개 주요 기술협력국이 참가하는 한-유럽 간 기술협력 파트너링 행사다.
이들은 매년 280여개 연구개발(R&D) 과제(약 5억6000만유로)를 신규로 착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부터 총 216개 과제(약 2107억원)를 지원했다.
유레카는 세계 최대 공동 R&D 플랫폼이다. 유럽 41개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비유럽 6개국 등 총 47개국이 참여한다. 올해 한국은 비유럽 최초 및 아시아 유일의 유레카 정회원국(2022년 승격)이다. 올해는 이사국으로 선임되면서 위상을 한층 높였다.
이날 메인 행사인 '한-유레카 혁신 포럼'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과 유레카 간 기술혁신 비즈니스 파트너십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차세대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등에 대한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한·유럽 25개 기업이 다양한 협력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산업부는 31일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등 8개 국가의 산업정책과 기술력이 우수한 해외 기업을 한국에 소개하는 국가별 세미나와 기업 간 매치메이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술협력 지원단(K-TAG) 유럽 위원 11명이 주요국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컨설팅에 나서는 세미나도 연다.
다음 달 1일에는 유레카 사절단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첨단기술 현장을 소개하는 산업시찰도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 경동나비엔과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분야별 기업·기관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유레카는 글로벌 산업 표준을 선도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에 앞장선 국제협력 최대 파트너”라면서 “한국 정부는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R&D 국제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