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이유는 강력한 스냅드래곤 기술력과 온디바이스 AI 기술 자체가 갖는 강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돈 맥과이어 퀄컴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스냅드래곤 서밋 2023'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도 서밋 첫날 키노트에서 말했듯 생성형 AI는 클라우드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엣지단의 디바이스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취지다.
맥과이어 CMO는 “생성형 AI는 기본적으로 클라우드에 기반한 메시지가 많지만 확산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봤다”며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 환경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 환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성형 AI 구현에 필요한 GPU의 높은 가격 부담과 전력 고사용량, 데이터 수집·처리량 확대 등 문제로 클라우드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퀄컴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시스템 반도체 핵심 영역에서 쌓아온 기술 경쟁력이 온디바이스 AI 특화 칩 구현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온디바이스 AI 기술 자체 강점도 주목했다. 개인화, 보안과 안전, 저지연, 전력 효율, 비용 경쟁력, 스냅드래곤 8 3세대 기준 100억 파라미터~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준 130억 파라미터 수용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장점이 크다는 설명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에 내재화된 생성형 AI·온디바이스 AI뿐 아니라 메타버스 관련 기술도 지속 개발한다. 맥과이어 CMO는 “기술 측면에서 보면 10년 이상 메타버스 관련 기술 개발을 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제품 솔루션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을 두고 대립하는 상황이나 퀄컴에게 중국은 중요 시장으로 현지 브랜딩·마케팅 파워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맥과이어 CMO는 “중국 자체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그래서 초기부터 마케팅에 집중했다”며 “지금도 웨어러블·자동차·컴퓨팅까지 많은 활동을 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우이(미국)=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