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교통카드를 사용해 승·하차 태그를 하는데요. 교통카드 기록은 대중교통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어요. 교통카드에 남겨진 기록을 분석해 시간별 대중교통 혼잡도를 파악해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 등 대중교통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안녕하세요. 홍익대 도시공학과 김수재 연구교수예요. 지금 소개한 교통카드 사례처럼 도시공학과에 입학하면, 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배울 수 있어요. 1967년 설립된 홍익대 도시공학과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공학과 중 하나죠. 우리 과는 도시계획 이념을 이해하고 도시설계, 단지계획, 교통계획, 도시재생 등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터전을 만드는 과정을 배워요. 쉽게 이야기하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될 거예요.
최근 정부가 경기도 하남 일대에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죠. 도시공학과에서는 이같은 일정 규모의 신도시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실습을 통해 배워요. 주거 지역, 상업시설, 녹지 등을 만들 지역을 결정하고 교통 여건 등을 분석해 도시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죠.
홍익대 도시공학과는 도시설계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요. 실제 도시설계 회사를 운영하는 선배가 실습수업을 지도해 주시기도 하죠. 교실과 현장 사이의 괴리감을 줄인 현장감 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재학생 호응도가 높아요.
빅데이터를 수집해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데이터 사이언스도 함께 배울 수 있어요. 도시공학과 데이터 사이언스가 융합된 스마트도시데이터사이언스 융합전공을 운영 중이에요. 컴퓨터·데이터공학부에 개설된 전공수업을 이수해 도시·교통·데이터 분야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요.
도시공학과를 지원할 학생이라면 무엇이든 탐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현재에도 수많은 도시문제를 경험하고 있는데요. 열악한 주거환경, 교통혼잡, 미세먼지 등 다양한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해결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보고 스스로 답을 찾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있게 표현하는 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관한 독서를 하는 것도 추천해요.
도시공학과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많기 때문에 파이썬 등 코딩 능력이 필요해요. 자신의 생각, 계획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시각화 프로그램을 미리 경험해 보기를 권해요.
졸업생은 도시계획,교통계획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도시·주택·교통 등 문제를 다루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과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등 연구기관 진출도 가능해요. 건설사, 엔지니어링회사 등 실무적 업무를 다루는 민간기업도 취업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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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