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가 새벽배달 서비스를 경기 일부지역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쿠팡 와우할인, 세이브할인 지역 확대와 더불어 '아침밥'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이달 경기도 일부 지역에 대한 서비스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익일 새벽 2시'에서 '오전 6시~익일 새벽 2시'로 3시간 앞당겼다. 서비스 시간을 변경한 지역은 경기도 김포·화성·광명시와 인천시 계양·남동·미추홀·부평·연수구, 용인시 수지·기흥구 등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서울에서 배달 시작 시간을 6시로 조정해 '아침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 이를 경기도 일부 지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쿠팡이츠 측은 서울에서 새벽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며 아침밥 배달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경기도에서도 라이더 수급이 가능한 지역에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아침밥 배달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지역을 넓힐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아침밥 배달 확대가 배달의민족이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틈새 수요를 창출해내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했다. 배달 피크타임인 점심·저녁·야식 시간 경쟁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시간대의 적은 수요라도 만들어 흡수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쿠팡이츠는 올해 쿠팡 와우할인과 세이브배달 할인 등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할인 서비스 덕분에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지난 3월 298만명에서 지난달 425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여기에 아침밥 신규 수요 창출까지 추진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한편, 배달의민족도 서울과 경인 지역(성남·수원·용인)에서 배민1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기존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익일 2시까지였으나, 이를 오전 8시부터 익일 3시까지로 2시간 확대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