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가 세상을 구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만화 속 히어로인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이과생 스파이더맨, 액스맨의 유전공학 교수 찰스 자비에, 블랙팬서 슈리 등이 이공계열이라는 점도 대중문화 속 기술 낙관주의를 방증한다.
현실에도 '인텔리전트 플래닛(Enabling intelligent Planet, 지능형 지구)'을 통해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기업이 있다. 기술로 세상을 지키겠다는 대만 기업 린다 챠이 어드밴텍 산업용 IoT 그룹 대표를 최근 어드밴텍 대만 린커우 본사에서 열린 '2023 IIoT WPC'에서 직접 만나, 지능형 지구를 위한 어드밴텍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린다 챠이 대표는 지구촌 환경보호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산업용 사물인터넷 활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한 본사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은 ESG 경영 시대에 제조업 디지털 혁신과 넷제로 달성을 지원할 '핵심 키'”라며 “산업용 IoT를 통해 산업 현장 컴퓨팅을 최적화하고, 최종 단계까지 AIoT를 도입해야만 에너지 효율화와 다품종 소량 생산, 안전관리 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 솔루션을 통해 탄소중립과 스마트화를 실현해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본사 산업용 IoT 제품은 산업 현장 전 부문에 적용 가능한 라인업을 갖췄다”며 “다양한 산업군과 스마트시티까지 전 영역에 적용 가능한 만큼, 비즈니스와 환경 보호 두 축의 균형을 맞출 최고의 도구”라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OMDI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컴퓨터 시장 1위는 어드밴텍이다. 시장 점유율은 41%에 달한다.
어드밴텍 AIoT 플랫폼은 글로벌 로봇 시장부터 클린에너지,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생산 고도화와 에너지 효율화 등 녹색 경영에 쓰인다. 회사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신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에도 가입했다. 린다 대표가 어드밴텍과 회사 제품군이 지구촌 지속 가능성에 기여한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린다 챠이 대표는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차세대 기술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시간 민감형 네트워크(TSN)와 무선 센서 분야,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iEMS), 하드웨어 기반 에지 AI 등에도 투자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세계 1위 기업으로서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면서도, 204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기술 고도화'와 '에너지 효율화' 두 마리 토끼 모두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린다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성과를 보유했다”며 “이와 더불어 우리에게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했다. 이어 “어드밴텍과 함께 양국 산업계가 지능형 지구를 위해 시너지를 내 지구를 더욱 아름답게 가꿀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1983년 출범한 어드밴텍은 글로벌 자동화 플랫폼 기업이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27개국에 지사를 보유했다. 포괄 시스템 통합,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고객 중심 설계 서비스, 글로벌 물류 지원을 제공한다. 임베디드 자동화 제품과 관련 솔루션을 산업계에 공급해 왔다.
대만(린커우)=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