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의 세계 시장이 2028년 765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03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아달리무맙(성분명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기점으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특허 독점권이 만료시점을 앞뒀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현황 및 매출 전망'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지난해 286억 2000만 달러(한화 38조원)에서 연평균 17.8%로 성장해 2028년에는 765억 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8년 내 특허 독점권 만료가 예상되는 의약품으로는 티사블, 빅토자, 솔리리스, 졸레어, 아라네스프, 심지아, 프롤리아 등이다.
올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영향으로 내년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유형별로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항체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누적 매출은 2239억 7000만 달러 이상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단백질 및 펩타이드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누적 매출은 1054억 2000만 달러다.
치료 분야별 매출 비중은 면역학 분야가 올해 14.9%에서 2028년 37.8%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휴미라 이후 토실리주맙(성분명 악템라), 우스테키누맙(성분명 스텔라라)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다. 다음으로 종양학 10.6%에서 20.6%, 안과 부문 4.7%에서 12.8%로 커지며 각각 2위, 3위 순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400개 이상의 경쟁사가 존재한다. 주요 경쟁사로는 암젠, 일라이릴리, 바이오젠, 테바제약, 사노피가 있다. 상위 5개 경쟁사의 매출 점유율은 2022년 기준으로 22.1%를 차지했다.
북미와 유럽은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30%에 기여하고 있으며, 아시아는 바이오시밀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지리적 중심지로 부상하며 중추적인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40개, 유럽연합 내 64개다.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127개로 가장 많다. 중국도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주요 국가로 부상했다. 60개 이상의 제약회사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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