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인텔·AMD·애플 컴퓨트 프로세서 성능을 앞섰다는 벤치마크 결과가 나왔다.
퀄컴테크놀로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스냅드래곤 서밋 2023' 기간 진행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긱벤치 등 6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모두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인텔 I7 또는 I9, AMD 라이젠, 애플 M2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퀄컴이 자체 개발한 오라이언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노트북 PC용 컴퓨트 프로세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는 자사 안드레노·헥사곤을 탑재했다. 퀄컴은 CPU와 GPU 처리 속도가 인텔 X86 대비 최대 2배, NPU는 경쟁사보다 4.5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벤치마크 테스트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CPU 최대 전력 소비량 80와트(W)의 디스플레이 QHD 15.6 TFT·배터리 87와트시(Wh) 노트북(이하 스냅드래곤 A)과 23W의 14.5인치 OLED·58Wh 노트북(이하 스냅드래곤 B) 두 대를 테스트에 활용했다.
긱벤치 6.2버전 1코어(싱글스레드) 테스트 결과, 스냅드래곤 A와 B가 각각 2940점과 2780점으로 1~2위를 차지했고 인텔 I7, AMD 라이젠9, 애플 M2가 각각 2755점, 2695점, 2658점으로 뒤를 이었다.
여러 개의 코어를 사용하는 멀티스레드 테스트에서는 스냅드래곤 A가 1만5130점, 인텔 코어 I7이 1만4342점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스냅드래곤 B, 라이젠9, M2가 각각 1만4000점, 1만2181점, 1만88점을 기록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다른 CPU 대비 성능 우위를 기록했다.
긱벤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와 애플 맥 운용체계(OS)를 모두 지원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실제 프로그램 없이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연산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이외 시네벤치 싱글스레드와 멀티스레드, UL 프로시온 AI와 PC마크, GFX벤치 아즈텍 루인, 3D마크 와일드라이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스냅드래곤 A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컴퓨팅의 높은 기준을 확립했다”고 자평했다.
마우이(미국)=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