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 김형서(비비), “뜨겁고 쫄깃한 감정, 이만한 작품 없어” (일문일답)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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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속 마약 유통책이자 인물관계를 뒤흔든 '해련' 역 김형서(비비)가 장면 하나하나의 기억과 함께, 작품을 향한 아쉬운 인사를 건넸다.

30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측은 공식채널을 통해 디즈니+ 오리지널 '최악의 악' 속 배우 김형서의 종영인터뷰를 공개했다.



일문일답형으로 된 인터뷰에는 영화 '화란'에 이어, 두 번째 연기경험으로 마주한 진한 느와르타입의 정극 연기를 마무리한 김형서의 소회가 담겨있다.

특히 한동욱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물론, '준모'(지창욱)-'기철'(위하준)-'의정'(임세미) 등 동료배우들을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낸 바는, 작품 자체는 물론 연기자로서의 큰 깨달음을 얻게 한 작품임을 인지하는 듯한 모습으로 다가와 주목된다.

한편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로, 현재 디즈니+에서 12개의 모든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하 김형서 '최악의 악'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

-첫 시리즈물 도전 '최악의 악', 출연을 결심하게 된 요소?

▲스토리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해련'이 어떤 캐릭터이며 '내가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잊어버린 채 흥미진진한 스토리 자체에 끌렸습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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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감정이 느낀 '해련'에게 '승호'는 어떤 존재일지,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는지?

▲'해련'이 아는 '승호'는 깡패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삶을 의미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집착을 했던 것 같고 더 빨리 마음을 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해련'은 '승호'의 정체를 살짝 알고는 있었지만 일부러 모든 의심을 밀어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원했던 것을 미워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살려 감정 연기에 힘을 많이 쏟았습니다.

-지창욱 배우와의 현장호흡은?

▲현장에 도착하면 긴장을 많이 해서 걱정을 했지만 지창욱 배우님께서 편하게 대해 주시면서 긴장도 풀어주셨고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극 중 준모, 기철, 의정과 해련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은 사각관계 느낌의 긴장감 가득한 장면이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비하인드?

▲촬영이 지연될 정도로 감독님과 배우분들 함께 그 씬을 위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이 과정들이 정말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해련'을 지켜주는 '조강산' 캐릭터와의 케미도 특별했다. '해련'과 '조강산'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박지훈 배우와 연기하며 어떤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는지?

▲'강산'이 '해련'을 어릴 때부터 딸처럼 키워 왔기도 해서 '해련'이 많은 애착을 느끼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박지훈 배우님께서 저를 친 조카처럼 예뻐해 주시고 항상 존대를 하시면서 존중해 주셔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셨는데, 마지막 씬 촬영 때 “네가 그렇게 올망졸망한 눈으로 나를 보니까요. 저도 눈물이 너무 나올 것 같아요”라고 말씀해주신 게 정말 감격이었기에 더욱 몰입해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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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중 '해련'은 가장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의상들을 선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최애 착장이 있다면?

▲9화에 강남연합과 재건파의 전쟁 후 '해련'이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입은 의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퍼스널 컬러와는 어울리지 않는 컬러였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무법천지에 들어가는 의미를 강하게 남긴 의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욱 감독님과 현장에서 함께하신 소감은 어떠셨는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디렉션이나 조언이 있었다면?

▲먼저 한동욱 감독님은 사랑입니다. 현장에서 정말 재밌으셔서 저희에게 아이돌 같은 존재였습니다. 귀여우신 면도 있고 부드러운 카리스마 덕분에 팬이 되었습니다. 디렉션을 주실 때도 어떻게 하면 된다가 아닌, '해련'의 깊은 마음부터 먼저 짚어 주셔서 제 스스로가 캐릭터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최악의 악'을 사랑해주신 팬분들과 아직 작품을 만나보지 않은 분들에게 한 마디?

▲뜨거운 감정과 쫄깃함을 느끼기에 이만한 작품이 없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