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허브도시 인천'에 거주하는 디지털 인천시민 김인천 씨는 분산신원인증(DID)을 통한 인천시민증을 발급받아 사용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비대면 활동이 늘어난 만큼, 신원 도용과 사기의 위험성이 급증해 선택한 것이 DID 인천시민증이다. DID는 블록체인 기술에 '보안'을 적용한 디지털 시대의 차세대 인증방식이다. DID의 가장 큰 특징은 인증 시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개인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김인천 씨는 탄소절감(ESG 에코서클)에 앞장서고 있다. 출근 후에는 마이데이터를 활용, 인적정보 제출을 위해 상장, 등본, 자격증 등을 발급받는다.
퇴근 후에는 디지털 지갑을 통해 체육관을 예약해 운동을 하거나,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해 인천시 도서관 출입증을 발급받아 평소 미뤄뒀던 도서를 빌려 읽는다.
주말이면 평소 관광을 즐기는 김인천 씨는 시민증을 이용해 관광지 입장권을 할인받거나, 관광지 내 문화재 대체불가토큰(NFT)을 획득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전세 기간이 만료돼 주택계약을 새로 해야 하는 김인천 씨는 디지털 지갑 내 보관돼 있는 등본 등 서류를 통해 원스톱 부동산 전세계약을 진행했다. 이사하면서 발생한 쓰레기, 재활용품 등은 분리수거하며 재활용 포인트로 탈바꿈돼 디지털 지갑에 저장됐다.
인천시는 시민의 생활과 안전, 교육, 환경 등 생활 전반에 시민체감형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5가지 목표를 수립했다.
첫째는 '시민'이다. 인천시는 시민참여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는 '산업'이다. 인천시는 지역특화산업에 블록체인기술을 융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경제가 살아있는 지속성장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셋째는 '인재'다. 인천시는 블록체인 인재 양성을 통해 첨단혁신도시로서 미래를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넷째는 '규제개선'이다. 인천시는 블록체인 개발환경과 규제장벽으로부터 자유로운 기업친화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다섯번째는 '확산'이다. 인천시는 웹3.0시대 기술, 사람, 투자가 융합·확산되는 글로벌 기술선도도시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재외동포 포함 1000만 도시로 성장하고 있고, 전세계 147개 도시에 3시간 이내 닿을 수 있는 입지적 요건도 갖췄다”며 “최근 1년 사이 블록체인 기업 육성은 5개사에서 17개사로, 전문인력양성은 83명에서 130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글로벌 기술선도 도시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브랜딩에도 힘쓰고자 한다”며 “인천은 첫걸음을 뗐고, 국내외 여러 기관, 도시, 국가와 협력해 놀라운 성장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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