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은 김승준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팀이 가상현실(VR) 공간감과 이동성을 확장하는 초실감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우리 몸의 전정기관을 통한 평형감각과 고유수용감각(근육 및 관절을 사용하며 느끼는 감각) 등의 증강을 응용해 일반 방 크기 정도 환경에서 보행 중단없이 VR 공간을 체감할 수 있도록 방향전환 보행의 감지 임계값을 20% 이상 확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한국전파진흥협회 '메타버스 랩' 사업을 통해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KMF 2023)'에서 기술을 전시했다. 관람객에게 메타모빌리티 VR 플랫폼 연구 성과물과 콘텐츠를 직접 시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관심을 끌었다.
김 교수팀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콘텐츠응용연구센터와 협력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 성과를 카네기멜런대(CMU)와 공동 연구 중인 가상공간 내 '메타휴먼' 연구로 확장하기 위해 학생연구원 4명을 카네기멜런대 로봇연구소에 파견해 디지털 휴먼 생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가상·증강현실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인 '혼합 및 증강 현실에 관한 전기전자학회(IEEE) 국제 심포지엄(ISMAR 2023)'에서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 중 '골전도 진동을 통한 방향전환 보행' 논문은 400여편 가운데 1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김승준 교수는 “앞으로도 활발한 국제 협력을 통해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에 노력할 뿐만 아니라 기술 시연, 상용화 등 일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