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공지능(AI) 행정을 담당할 전문인력을 채용한다.
서울시가 디지털정책관 정보시스템관 내 인공지능행정팀을 이끌 팀장급 인력을 공개모집했다. 임기제 지방행정사무관 직급으로 2년간 근무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인재개발원이 두 차례 채용공고를 올렸지만 적합한 인력을 찾지 못해 3차 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AI 전문요원 담당 업무는 △서울시 대내·외 AI 추진동향과 기술 분석 △서울시 AI 서비스 발굴과 적용 △네트워크, 서버 등 정보자원 운영체계 정비 △서울시 AI 민·관 협업체계 구축 운영 △AI 관련 법·제도 개선사항 발굴과 운영 기준 마련 등이다.
서울시가 AI 전문가에게 요구하는 경력은 학사학위 취득 후 AI이나 지능형시스템 관련 실무 경력을 5년 이상 보유한 사람이거나 관련 분야 8년 이상 실무 경력을 보유한 사람이다. 6급 또는 6급 상당 이상 공무원으로 2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도 지원 가능하다.
서울시는 민간 기업이 아니더라도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대학(대학원)·연구소 등 관련 경력도 폭넒게 인정한다고 공고했다. 컴퓨터시스템응용, 정보통신, 정보관리 기술사 중 1개 이상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인공지능행정팀을 신설하면서 AI 분야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업무 전문성과 정책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었다. 챗GPT와 같은 생성 AI 기술을 비롯해 AI를 시정 전반에 적용, 활용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가 이러한 AI 전문가 채용에 나선 것은 처음이지만, 민간기업에서 제공하는 근무조건이나 처우와 비교해 눈높이가 맞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보기술(IT)분야에서 5년차 AI·소프트웨어(SW) 등 개발직군은 가장 이직 제안을 많이 받는 자리로 알려져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간 대기업에서도 생성 AI 기술 개발에 잇달아 착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억대 연봉에 보너스 스톡옵션 등 제안을 받는 AI 분야 고급인력 채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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