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병원과 지방자치단체, 지역 스타트업이 함께 진행한 채용박람회가 취업준비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3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스타트업 인재 채용박람회'에는 미래 바이오 인재를 찾고 회사 브랜드와 기술을 알리려는 스타트업과 취업 기회를 찾으려는 취업준비생이 대거 몰렸다.
바이오 대기업이 아닌 비상장 바이오 스타트업 중심의 첫 채용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등록자만 약 1000명에 달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 중 약 40%는 취업을 원하는 경력직으로 나타났다.
현장을 찾은 영남대 생명공학과 4학년 허성희 학생은 “꼭 대기업이 아니어도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고 바이오 스타트업 중에서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가 많다는 현직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행사장에 왔다”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어떤 분야 기술 개발이 활발하고 유망한지 정보도 파악하고 좋은 회사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생명과학과 4학년 김형래 학생은 “어떤 바이오 기업이 어떤 기술을 개발하는지 탐색할 겸 방문했다”면서 “석사를 취득하지 않고 학사 자격으로 일할 수 있는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생각보다 내가 도전할 수 있는 직군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한국연구재단, 보건산업진흥원, IBK기업은행이 공동 주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보건산업진흥원, 한국연구재단이 기업 참가비를 지원해 부담을 낮췄다. 약 70개 바이오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임상전략 수립과 임상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라마는 의학개발, 경영총괄, 사업개발 등 주요 직군 책임자들이 대거 출동했다.
메디라마 관계자는 “당장의 채용도 좋지만 박람회에 온 취업준비생들에게 회사 브랜드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임상 솔루션 기업 제이앤피메디는 신입·경력 채용을 적극 홍보했다. 순환종양세포(CTC) 액체생검 기술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암 진단과 신약을 개발하는 씨티셀즈도 미래 인재와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첫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데 이어 내년에 규모를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병원과 협업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채용박람회를 열게 됐다”면서 “기업 브랜드와 기술력을 더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첫 병원 주도 바이오 채용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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