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소제조업생산 소폭 증가, 소매판매·신규창업은 지속 감소

8월 중소 제조업체 생산이 소폭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등 주요 제품의 부진 완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KOSI 중소기업 동향' 2023년 10월호를 발표했다. 중기연에 따르면 2023년 8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달 대기업 제조업 생산은 0.1% 증가에 그쳤지만, 중소업체의 생산은 큰 폭으로 늘었다.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부진 완화와 자동체 호조세가 이어지며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했다. 운수·창고업과 비대면업을 중심으로 증가하였으나 기저효과와 기상 악화 영향으로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소매판매액은 5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가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태별로는 백화점(4.6%)과 대형마트(4.0%) 판매가 늘었지만 면세점,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크게 줄었다. 특히 면세점 판매는 수개월째 1조원을 간신히 웃돌고 있다.

신규 창업도 줄었다. 8월 창업기업 수는 10만4068개로 제조업(-7.7%), 서비스업(-5.8%), 건설업(-8.4%) 등 주요 업종 전반이 부진했다.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기술기반 창업기업도 5.4% 감소한 1만7896개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소매판매는 기저효과와 3고에 따른 소비여력 약화로 감소했고 창업기업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정책당국은 소비위축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딥테크 등 기술창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 생산지수 증감율 추이 (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 생산지수 증감율 추이 (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