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몰 키우는 혁신 앱]AI로 쇼핑몰에 고객 리뷰 쌓아주는 '브이리뷰'

김충수 인덴트코퍼레이션 COO
김충수 인덴트코퍼레이션 COO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온라인 쇼핑몰 성장에 직결되는 '실 구매자 상품 리뷰'를 모아주는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A 멀티클로징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누적 투자액은 총 182억원을 달성했을 정도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대표 서비스 '브이리뷰'는 LG생활건강, 롯데월드, 쿤달, 안다르 등 4000여개 브랜드가 사용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디지털유통대전에서 'e커머스 피칭페스타' 제품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브이리뷰는 구매자 리뷰 작성 과정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가 이뤄진 후 자동으로 구매자에게 카카오톡 대화를 걸면서 프로세스가 시작된다. 구매자는 번거롭게 온라인 쇼핑몰을 다시 방문할 필요 없이 대화 창에 영상이나 사진 리뷰를 올리면 된다. 브이리뷰는 해당 콘텐츠를 리뷰로 만들어 상품 상세 페이지에 노출한다.

김충수 인덴트코퍼레이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양질의 리뷰는 온라인 쇼핑몰 매출 성장에 촉매로 작용하지만 구매자가 느끼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수동으로는 확보가 쉽지 않다”며 “브이리뷰는 자체 특허 기반의 대화형 챗봇 기술로 이런 허들을 제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이리뷰 서비스 화면
브이리뷰 서비스 화면

온라인 사업자는 별도 기술이나 전문지식 없이 브이리뷰 설치만으로 실 구매자 영상 리뷰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다. 설치 역시 온라인 쇼핑몰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고 팔 수 있는 마켓 '카페24 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 방식으로 간편하게 가능하다.

리뷰 확보 후에도 구매 전환율 상승을 위한 프로세스가 이어진다. 여러 리뷰 가운데 상품 판매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리뷰를 상위에 자동으로 올린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투입된다. 상세 페이지에서 수집한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심을 끌거나 구매를 유발할 수 있는 리뷰를 판별한다.

소비자 역시 브이리뷰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 적립금을 더 많이 얻음은 물론 응원하는 상품과 브랜드에 반응을 남기기도 쉬워졌다. 브이리뷰 챗봇을 경험한 소비자는 이미 1200만명에 이른다.

김 COO는 브이리뷰 뿐만 아니라 회사의 성장을 이끌 혁신적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미에 우선 출시한 '스프레이'가 대표 사례다. 스프레이는 실 구매자가 구매한 제품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인에게 추천한다. 해당 채널을 통해 들어온 트래픽 기반으로 커머스와 실 구매자(크리에이터)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간·소비자간거래(B2B2C) '제휴 마케팅' 서비스다.

김 COO는 “브이리뷰와 스프레이 모두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사업자, 소비자에게 부가가치를 전할 솔루션”이라며 “한국은 물론 글로벌에서도 고객 목소리를 최대한 자세히 들으면서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북미,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스프레이를 북미에 먼저 선보인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