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철도 경쟁력 확보 청신호' 철도연, 핵심기술 국제행사서 소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이 차세대 철도 분야 경쟁력 확보 핵심기술들을 국제행사에서 소개한다.

철도연 차세대철도차량본부(본부장 곽재호)는 3일까지 ICC 제주에서 열리는 '4회 아시안 레일웨이 콘퍼런스(이하 콘퍼런스)'에서 핵심기술 4건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콘퍼런스는 한국철도학회 개최 국제 학술대회로, 똑똑하고 안전한 철도를 위한 인공지능(AI)이 주제다. 곽재호 본부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AI 철도 기술 논문 약 120편이 소개된다. 30여개 부스도 자리한다.

철도연은 소개하는 기술은 △K500 고속열차 대차 △철도 조향대차 △무가선 트램 △철도 미들웨어 소프트웨어(SW) 트로사(TROSAR)다.

K500은 시속 500㎞급 고속열차로, 이번에 목업 모형을 소개하는 '캡슐형 대차'가 핵심이다.

이 대차는 모터, 기어박스, 브레이크 등 시스템이 외부 돌출되지 않게 대차 안쪽에 둔다. KTX 대비 정면 단면적을 20~30%가량 줄여, 공기저항이 적다.

30% 경량화도 이뤄 기존 인프라로도 철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동남아 시장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철도연은 방향 조정이 불가능한 기존과 달리 '자기조향기능'을 갖춘 조향대차도 소개한다. 알고리즘으로 휠·레일 위치를 가늠해 이에 맞는 제어를 수행하는 개념이다.

휠이 레일에 맞닿아 마모·소음이 발생하는 기존 문제를 해소한다. 탈선을 예방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무가선 트램은 철도연이 그동안 쭉 개발해온 기술로, 자율주행 및 장애물 인식 기능으로 사고 발생 위험을 절반으로 낮추는 기본 연구, 시험선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다. 이미 전국 30여개 노선 설치가 예고돼 있다.

트로사는 철도 관련 다양한 부품이 한 시스템에서 기능하도록 돕는 SW다. 비용·호환성·빠른 유지보수 등 갖가지 측면에서 기존 대비 30% 개선됐다. 철도 디지털화 선도 핵심기술로,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다.

기술 소개와 관련해 곽재호 본부장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철도 핵심기술들을 소개한다”며 “이들을 실용화 해 국민 안전 확보, 부가가치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