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라이프] 초보도 전문가도 즐거운 카메라 신세계 '캐논플렉스'

비슷해 보이는 카메라 중 나한테 맞는 제품은 무엇일까. 카메라를 사고 싶은데 무엇을 사야할지 고민인 당신, 이번 주말에는 서울 강남구 언주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캐논플렉스'에 가보길 추천한다.

캐논플렉스는 캐논코리아가 2009년부터 운영해온 캐논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2020년 언주역 인근 매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캐논플렉스에서는 캐논의 모든 제품 체험부터 구매, 수리까지 할 수 있다. 캐논이 여는 사진·영상 전시회, 아카데미 강좌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캐논의 모든 것'이 있는 곳이다.

캐논플렉스는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층 규모로 이뤄졌다. 층마다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캐논플렉스 직원이 진열장에 놓인 카메라 렌즈를 소개하고 있다. 김신영 기자
캐논플렉스 직원이 진열장에 놓인 카메라 렌즈를 소개하고 있다. 김신영 기자

◇직접 다뤄보며 구매 결정

1층은 고객이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자가 지난달 캐논플렉스 개점시간인 오전 11시에 방문한 지 30분만에 고객 대여섯명이 들어와 제품을 둘러봤다. 캐논플렉스 직원들과 제품 상담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가장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전시장이다. 캐논플렉스 전시장은 유리창으로 막혀있지 않고 뚫려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전시 공간은 크게 △DSLR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컴팩트 카메라로 나뉘어있다. 매장 안쪽에는 지난 4월 캐논코리아가 인기 캐릭터 벨리곰과 협업해 만든 '셀피 미니 포토프린터'가 전시돼있다.

카메라가 낯선 '초보'도 캐논플렉스 상주 직원을 통해 카메라 세계에 입문할 수 있다. 가령 가벼운 카메라를 찾는다거나 스포츠 경기를 촬영해보고 싶다거나 등 각자의 상황과 요구를 밝히면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물론 카메라에 익숙한 고객이라면 자신의 취향에 따라 혼자 둘러보면 된다.

캐논플렉스 벽면과 진열장이 이미 카메라로 가득 차 있지만 이것이 캐논의 전부는 아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더 출시할 렌즈가 많다”고 전했다. 고객이 많이 찾는 대중적인 렌즈를 먼저 출시하고, 특수한 렌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캐논코리아의 색다른 사업 'C 로그' 브랜드의 가방도 만나볼 수 있다. 캐논코리아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C 로그는 '크리에이티브 로그'의 줄임말이다. 카메라를 담을 수 있는 클라우드 클래식 숄더백, 아웃도어 의류 등 다양한 잡화가 진열돼있다.

캐논플렉스 4층에 있는 셀프 스튜디오. 30분간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김신영 기자
캐논플렉스 4층에 있는 셀프 스튜디오. 30분간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김신영 기자

◇1인 미디어존에서 셀프스튜디오까지

2층은 캐논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EOS R 시스템 존이다. △EOS R 시스템 제품과 관련 액세서리가 전시된 '시스템 맵 존' △8K 초고해상도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캐논 마스터즈의 사진 및 영상 전시 공간 등이 마련됐다. 고객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상담 서비스 'EOS R 시스템 컨설턴트'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1인 방송용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1인 미디어 존도 있다. 1인 방송에 필요한 장비와 솔루션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한 칸 위인 3층에서는 캐논 제품 AS를 받을 수 있다.

4층에는 캐논플렉스의 숨겨진 '핫 플레이스'가 있다. 바로 셀프 스튜디오다. 흑백 셀프 사진관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30분 동안 찍고 원하는 사진을 선택해 마음에 드는 것을 출력할 수 있다. 이용료는 2인 기준 2만원이다. 커튼이 있어 다른 고객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셀프 스튜디오와 렌즈 상담 구매 서비스 등은 모두 예약이 가능하다. 방문 전 네이버 예약에서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면 예약고객만을 위한 1대 1 맞춤 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캐논코리아 고객들이 직접 찍은 사진 100장이 전시돼있다. 원하는 제품은 키오스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김신영 기자
캐논코리아 고객들이 직접 찍은 사진 100장이 전시돼있다. 원하는 제품은 키오스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김신영 기자

◇초보자·숙련자 모두를 위한 교육 공간

캐논 아카데미 강의실도 있다. 캐논 아카데미는 2002년 개설돼 2020년부터는 온·오프라인 강의를 모두 운영한다. △카메라 입문자를 위한 강의 △여행지에서 촬영하는 프로그램 △스튜디오 및 야외에서 진행하는 실습 전용 강의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있다. 이달에는 △인천대공원에서 가을 단풍 촬영 실습 △세운상가와 을지로에서 흑백사진 촬영 실습 △감성 야경 출사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캐논 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수업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지하 1층에서는 캐논의 다양한 기획 전시회가 열린다. 기자가 찾은 날에는 '캐논코리아 임직원 사진전'이 한창이었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주제로 임직원들이 캐논 카메라를 활용해 찍은 사진이 전시됐다. 캐논 갤러리의 모든 전시작은 캐논 이미지 프로그래프 프로 541 프린트로 출력돼 고화질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는 '2023 캐논마스터즈'가 '이면'을 주제로 찍은 사진이 전시돼있다.

갤러리 안쪽에 있는 '굿즈 포토 스토어' 무인 사진 키오스크에서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캐논코리아가 인스타그램에서 주기적으로 사진 응모 이벤트를 열어 채택된 사진 100장을 파는 곳이다. 사진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기부하고 있다.

캐논플렉스 전경. 캐논코리아 제공
캐논플렉스 전경. 캐논코리아 제공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