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이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제도 이행수단 중 하나인 녹색프리미엄을 통해 확보된 재원을 활용한다. 기업 RE100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조달용 전력구매계약(PPA),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장기계약을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부문 투자를 지원한다.
에너지공단은 녹색프리미엄 재원 2000억원, IBK기업은행의 투자금 500억원으로 모(母)펀드를 조성했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이 모펀드를 운용한다. 민간자금 투자를 더해 약 6000억원 규모의 자(子)펀드를 결성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부문에 투자한다.
올해부터 3년간 매년 500~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펀드에 투자한다. 이를 기반으로 자펀드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매칭해 매년 약 1000~3000억원 규모 하위펀드를 결성한다. 모펀드 운용사는 연내 1차년도 자펀드 운용사 1개사를 선정한다. 이후 민간투자자 모집에 착수해 연말 투자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펀드 결성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제도 이행수단 중 하나인 PPA 추진을 위한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에 우선 투자될 것으로 기대했다. 추후 REC 장기계약, 자가소비용을 위한 발전사업으로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는 정책자금과 민간자금을 연계해 보다 안정적인 신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민간 주도 재생에너지 조달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고금리와 경제침체 등으로 위축된 재생에너지 산업에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