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3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3)'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비소세포폐암 등 여러 암종의 치료효과를 예측한 연구결과 6건을 포스터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루닛은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환자 가운데 표적항암요법인 TKI 치료 후 내성이 생긴 환자 대상으로 면역항암요법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 위한 종양침윤림프구(TIL) 분포 분석 연구를 발표한다.
연구팀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환자 76명의 TKI 치료 전후 TIL 분포를 평가했다. 분포 정도에 따라 면역활성, 면역결핍, 면역제외 등 3가지 면역표현형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루닛 스코프가 분류한 면역활성 환자군이 면역결핍 환자군에 비해 면역항암요법에 대해 더 높은 전체 반응률(ORR, 40.0% 대 7.5%)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4.1개월 대 1.4개월)을 나타냈다. 이는 EGFR 변이에 대한 표적항암제 치료 후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후속 치료가 유의미한 것을 입증한 결과다.
다음 연구에서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삼중음성 유방암(TNBC)과 TIL 분포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삼중음성 유방암의 6가지 분자 아형(유전자 발현 패턴) 중 '면역조절(IM) 아형'에서 TIL 분포가 다른 유형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결정할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다.
루닛은 AI로 종양과 주변의 '암 관련 섬유세포(Fibroblast)' 분포도 분석했다. 그 결과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담관암, 폐암에서 종양단편화지수(TFI) 비율은 각각 85.2%, 67.2%, 64.4%, 52.8%, 39.9%로 나타났다.
암 증식 시 염증 유발 유전자인 IFNG, IL1A, IL17A 발현은 고TFI 환자군이 저TFI 환자군에 비해 낮았다. 이는 TFI 비율로 환자 면역 반응과 암 종양 전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음을 뜻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스코프의 가치를 지속 입증하고 세계 의료 관계자들과 적극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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