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잼버리 사태 다시 사과했지만…“조직위로부터 부실 보고 받았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잼버리 부실 준비에 대한 책임을 조직위원회 탓으로 돌렸다.

김 장관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스카우트 대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에 출석해 처음으로 여가부 장관으로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그러나 김 장관은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에 불참해 이른바 '도망갔다'는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했다. 김 장관은 “참고인 협의를 기다리면서 국회에서 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여가위원들이 (사과) 표현을 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잼버리 부실 준비의 책임을 조직위원회 사무국의 부실 보고 탓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허위에 가까운 부실 보고를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현장에 가서 시설을 점검했다. (현장이) 여의도 3배 면적이다 보니 전부 다 다닌 것은 아닌데 몇 군데 스팟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 있었던 시설 본부장과 사무총장이 모든 게 다 완료됐다고 얘기했다”면서 “지속해서 체크했을 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포함한 사무국에서 '준비가 완벽하다'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얘기를 들었다”면서 “일종의 상당한 부실 보고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퇴영했던 국가들도 모여서 함께 잼버리 축제를 끝냈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평가가 다시 필요하다. 태풍 카눈만 아니었다면 안정화돼서 잘 끝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