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선전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10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상품성 높은 라인업을 바탕으로 대대적 프로모션, 세액공제 대상인 리스와 렌트카 등 상업용 차량 판매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이 12만5693대로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판매량은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체별로 현대차가 작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6만6529대, 기아가 1.5% 증가한 5만916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5724대로 31.5% 성장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2만834대의 친환경차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29.0% 늘었다. 특히 전기차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7661대가 팔려 118.9%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2979대)는 작년 동기 대비 88.7%, 기아 EV6(1542대)는 30.0%, 제네시스 GV60(353대) 75.6% 늘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차(HEV)도 1만3150대가 팔려 4.2%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레저용차량(RV) 모델 합산 판매량은 5.5% 늘어난 9만3830대다. 전체 판매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이 74.7%까지 상승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