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폐전기·폐전자제품 재활용공제조합이면서 비영리 공익법인인 E-순환거버넌스(이사장 정덕기)가 'E-순환 우수제품' 인증을 획득한 전자제품 대표모델 12개 제품을 선정했다.
대표모델 수로는 12종이지만 모델별 세분화한 파생모델은 총 103개다.
E-순환거버넌스는 'E-순환 우수제품' 인증을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인증기관 요구사항인 'KS Q ISO/IEC 17065:2012'를 자체적으로 구축·준수함으로써 공평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이 우수제품 인증은 E-순환거버넌스가 자원순환성이 우수한 전기·전자제품을 널리 알려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에 이바지하고, 올바른 소비체계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신규로 시행하는 인증제도다.
이는 닫힌고리(Closed-Loop) 재활용 원료사용 정보를 비롯해 실제 제품의 중량 기준 재활용 가능 비율, 플라스틱 부품의 재질 단순화 등 실제 폐기단계의 재활용 지표를 기반으로 제품 자원순환성을 판단한다.
E-순환 우수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재생 원료 사용을 유도해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고, 폐기 과정에서 재활용 가능 자원을 확보해 물질의 수명주기를 연장한다. 또 폐기물 감량 및 회수·재활용에 대한 노력을 강화해 효율적인 자원 이용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경제적 가치 창출과 동시에 환경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며, 사회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소비자에게도 이점을 제공한다. 소비자의 환경보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패턴에서도 자신의 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경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E-순환 우수제품은 소비자에게 환경적 가치와 함께 높은 품질과 성능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한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제품은 LG전자의 경우 TV 2개·공기청정기 18개·청소기 2개·냉장고 46개 제품이이며, 삼성전자는 TV 5개 제품, 쿠쿠홈시스는 공기청정기 42개 제품 등 총 115개 제품이다.
평가항목은 △물질저감 △저해 요소 저감 △재활용 용이성 △해체 용이성 등 4개 분야에 재활용 원료 함유율 등 12개 세부항목에 대해 평가했다.
올해 선정된 E-순환 우수제품은 유해물질(난연재 사용량 감소 등) 및 저해물질(오존층파괴물질 등)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재활용 가능률 및 재질 단순화율 등 측면에서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됐다.
또 플라스틱 부품 내 재질 표기 이행과 재활용 단계에서 자원순환성 강화를 위한 해체(체결구 식별) 및 파쇄·선별 용이성(파괴·손상부품 최소화) 측면에서의 평가 결과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평가는 학계 및 재활용 전문가, 폐전자제품 재활용업체, 시민단체 등이 직접 평가에 참여해 자원순환 관점에서 적격성을 판단했다.
김익 E-순환 우수제품 심사위원장은 “현재 중요한 이슈로 에너지 전환과 순환경제가 손꼽힌다. 이에 E-순환거버넌스가 순환우수제품 지정 제도를 시행해 다양한 업체의 제품을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처음 자원순환성 우수제품을 선정하게 됐다”며 “이 제도를 통해 기업은 글로벌 흐름을 충분히 쫓아갈 수 있고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전 업계가 이 제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