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2회 연속 금리 동결...파월 “장기국채금리 상승 영향”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미국의 기준 금리 동결 관련 기사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300선을 가뿐히 넘어서며 상승 출발했다. (자료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미국의 기준 금리 동결 관련 기사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300선을 가뿐히 넘어서며 상승 출발했다. (자료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세가 계속되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두번 연속 금리가 동결됐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 금리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1년 이후 22년만에 최고수준이 유지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다, 지난 6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7월에 0.25%포인트(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은 후 9월에 이어 이번에 다시 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동결 배경으로는 물가 상승률 둔화와 더불어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꼽힌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9월 3.7%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12월 FOMC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한다. 파월 의장은 “12월 FOMC 기준금리는 당시 인플레 등 경제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지만, 한 두 차례 동결 한 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