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CIS)는 신개념 이차전지 전극 건조공정 장비인 '하이브리드 코터'를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코터란 집전체에 양극과 음극 슬러리를 일정한 두께로 코팅 후 건조하는 공정으로, 이차전지 배터리 성능의 효율을 결정하는 전극공정의 핵심장비다.
CIS는 기존 코터에 적용되는 열풍 대류 건조 방식의 한계인 느린 건조 속도와 낮은 건조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열풍 건조로에 레이저 건조가 추가된 하이브리드 건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설비 대비 생산속도를 2배 가량 높일 수 있으며, 소비 전력은 약 50~6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장비에 모회사인 에스에프에이(SFA)의 스마트솔루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예지보전 관리 시스템(PdM)을 접목할 예정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데이터 관리를 통해 장비의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매출액의 약 11%를 차지하는 코터 수주 규모는 2021년 161억원, 2022년 1293억원, 올해 상반기까지 1130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하이브리드 코터 개발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신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진 CIS 대표는 “하이브리드 코터 장비 개발은 전극공정 기술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신개념 장비를 CIS와 SFA 결합을 통해 만들어 낸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역량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전극공정 제조장비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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