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고...매출 9조, 영업익 1.5조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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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 이미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 특이사항 없이 예년 수준만 기록해도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이 된다.

네이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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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둔 3분기 실적을 지난 3일 발표했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은 2조4453억원, 영업이익은 380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2.0% 늘었다.

북미 패션 개인간거래(C2C) '포쉬마크' 인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중개 및 판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콘텐츠 사업 성장은 웹툰 영상화 작품의 흥행과 스노우 AI 프로필 등 신규 상품 흥행이 주효했다.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네이버는 남은 4분기에 전쟁이나 천재지변 같은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 매출액 7조1336억원, 영업이익 1조 834억원을 기록중이다. 이 흐름대로 4분기에 2조원대의 매출액과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면, 연간 합산 매출액 9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네이버의 지난 2022년 매출액 8조2201억원, 2021년 영업이익 1조3255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둘 다 넘어서는 기록이 된다.

분위기도 좋다. 광고시장이 회복세에 진입함에 따라 4분기 네이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네이버는 10월부터 브랜드 스토어 수수료를 인상하고 한시적 무료 서비스로 제공해 왔던 도착 보장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2B 향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에 따른 실적도 4분기부터 일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자료:네이버]
네이버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자료:네이버]

김남선 네이버 CFO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는 3분기 대비 광고시작 회복하는 것으로 보여지며, 커머스는 3분기보다 4분기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도착보장과 브랜드스토어 수수료 과금은 원할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매출 기여도 언급하기엔 초기 단계라 조심스럽지만 내년 매출 상승에 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3분기에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으며, 각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추진 건을 비롯, 네이버는 서비스 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7일 약 3053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기주식 1%(발행주식의 1%)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