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업계에 셀러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수수료 인하, 마케팅 지원은 물론 데이터 분석, 선정산 서비스 등 차별화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다양한 지원책을 묶은 셀러 전용 유료 멤버십도 등장했다.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규 셀러 유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는 최근 셀러 전용 멤버십 '파트너 플러스'를 론칭했다. 데이터 솔루션, 교육 프로그램, 베타기능 우선 이용 혜택을 일괄 제공한다. 스토어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모두 담아 입점 셀러의 장기적인 성장을 체계적으로 돕겠다는 설명이다.
파트너 플러스를 구독하면 자체 데이터 솔루션 '지그재그 인사이트'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키워드별 검색량 추이, 상품별 유사도·가격·클릭률(CTR) 추이 등을 분석 제공한다. 셀러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지그재그 파트너센터에 신규 추가되는 여러 기능을 일반 셀러보다 먼저 이용해볼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파트너플러스는 유료 모델이다. 6개월 구독 시 최소 월 33만원, 12개월 구독 시 최소 월 16만5000원이다. 스토어 거래량과 데이터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블리는 정산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선정산 서비스 '데일리페이'를 도입했다. 구매 확정건 기준 매출액 최대 100%를 하루 만에 지급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 셀러의 상품 사입, 사업 확장 등에 필요한 자금을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SG닷컴은 하반기 입점 셀러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월 목표 매출액을 달성한 셀러에게 축하금을 지원한다. 광고 계약과 정보 수신에 동의한 셀러에게는 AI 추천광고, 검색광고(CPC)에 사용 가능한 광고비 혜택을 제공한다. 3개월 기준 일정 판매 금액 이상을 달성한 셀러에게는 매출 달성금, 광고비 혜택을 추가로 준다.
동남아 최대 e커머스 쇼피코리아도 국내 역직구 셀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성수기인 4분기에 맞춰 '쇼피 라이브' 기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말까지 싱가포르 마켓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셀러를 대상으로 30% 할인 바우처를 지원한다. 해외 판매 시 발생하는 반품·환불·분실 건에 대해 판매가 50%(최대 200달러)를 자동 보상하는 SLS플러스+도 도입했다.
플랫폼 업계에서 많은 셀러를 확보하는 것은 경쟁력의 척도로 분류된다. 쿠팡·네이버를 중심으로 버티컬 플랫폼 영역이 허물어지고 알리익스프레스 등 외국계 플랫폼 침투도 빨라지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e커머스 업계의 우수한 셀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파트너 플러스는 기존 인사이트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도입했다”며 “실제 판매자 경험과 피드백, 성장 우수사례 등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설명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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