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미슐랭 스타 셰프의 코스요리를 먹으며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CNN에 따르면 프랑스 기업 제팔토(Zephalto)가 비행 풍선 셀레스트(Celeste)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제팔토는 프랑스 전직 항공 교통 관제사인 빈센트 파레 다티에스가 2016년에 창립한 신생 우주여행 기업이다. 셀레스트(Celeste)는 제팔토가 제작한 비행 풍선으로 우주의 초입 격인 성층권까지 비행한다.
셀레스트에는 조종사 2명과 승객 6명을 포함해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 비행 풍선은 프랑스에서 이륙해 초당 4m 속력으로 약 90분 만에 상공 25km에 도달한다. 도달 이후 약 3시간 동안 성층권을 비행하며 고급 코스 요리와 프랑스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미슐랭 스타 셰프의 코스요리와 함께 유명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이 제공되며, 여행 중에는 원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총 비행시간은 6시간이며 창을 통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셀레스트에는 약 7㎡의 창이 달려 있는데 현존하는 우주 비행 풍선 중 가장 큰 창 넓이다.
현재 제팔토는 우주 관광 티켓 비용으로 12만유로(약 1억7341만원)를, 사전 예약 수수료는 1만유로(1445만원)로 책정한 상태다. 이미 첫 항공편 사전 예약은 매진됐으며 2025년 중순 운행 예정인 항공편 사전 예약 판매를 준비 중이다.
제팔토는 특히 안전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셀레스트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열기구 탑승에 필요한 연령 제한이나 특별 교육은 없으며,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사람이면 탑승 가능하다.
한편 제팔토는 스페이스X나 버진 갤럭틱보다 셀레스트가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 1회 발사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336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 395대가 대서양을 횡단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동일한 양이다.
반면 셀레스트는 1회 우주 비행 시 단 26.6kg의 탄소를 배출하며, 이는 바지 한 벌을 생산하는 것보다도 적은 수치의 이산화탄소량이라고 전했다.
제팔토의 창립자이자 풍선 테스트 조종사인 빈센트 파레 다티에스는 “우주여행에 대한 꿈과 현실 사이에 다리를 놓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접근 방식, 디자인 및 기술 솔루션에 대한 수년간의 작업 끝에 지구와 우주를 무대로 몰입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팔토의 경쟁사인 미국 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도 내년부터 열기구 관광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