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기에 부는 복고풍.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옛 구형 피처폰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이 버튼 누르는게 너무 좋아가지고”
“그래가지고 샀습니다”
“너무 편해요”
“그러니까 이게 핸드폰이 느리니까”
“맨날 인스타그램 보고나서 3분뒤에 또다시 인스타그램 펴서 보고 그러잖아요”
“근데 그런게 없이 그냥 연락 오고, 주고 받고, 통화하고, 그런 것만...”
배우 한소희 씨가 들고 있는 피처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2.
아날로그식 키 패드와 화면이 나눠진 형태로,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대상으로 출시된 폴더형 휴대폰인데요.
피처폰은 통화, 문자와 사진 등 기본 기능이 주를 이룹니다. 대입을 앞둔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수능폰'으로도 불리죠. 2016년 당시 출고가는 29만 7000원, 현재는 10만 원대로 중고가가 형성돼 있습니다. 이 모델은 단종돼 중고 거래로만 구할 수 있다는데요.
그런데, 왜 피처폰의 수요가 늘어난 걸까요?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디톡스' 효과를 언급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SNS 앱 구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피처폰으로 눈을 돌린 사용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연예인들의 영향도 큽니다. 아이돌 뉴진스가 발표한 'Ditto'에선 빈티지 캠코더를 사용하는 장면과 레트로 감성을 담은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선명한 화질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가 레트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것이죠. 블랙핑크의 제니는 본인의 빈티지 캠코더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그녀가 담은 캠코더 영상이 젊은 세대에게 '힙'하게 비추어집니다. 아날로그 트렌드가 피처폰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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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