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허리펑 중국 경제담당부총리 만나 한중경제 협력방안 논의

김동연 경기지사(왼쪽)가 현지시각 2일 중국 베이징시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접견실에서 허리펑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한중관계 발전과 경기도-중국 간 실질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왼쪽)가 현지시각 2일 중국 베이징시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접견실에서 허리펑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한중관계 발전과 경기도-중국 간 실질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중국 허리펑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한중관계 발전과 경기도-중국 간 실질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지사는 현지시각 2일 오후 베이징시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접견실에서 허 부총리와 한중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양국 경제협력 방안,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중 협력이 중요한 시기에 경제전문가인 김 지사가 경기도뿐만 아니라 한국의 지도자로서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을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교류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두 사람은 한중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양국 경제협력 방안,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5년 9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허 부총리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직을 맡고 계시고 제가 경제부총리를 맡고 있을 때 한중경제장관회의를 했는데 거의 2년 만에 끊어졌던 한중관계를 복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각각 자리가 바뀌어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그 당시 어려웠던 관계를 복원했던 계기를 만들었던 것처럼 앞으로 한중관계의 좋은 계기를 오늘 만남에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가 어려울수록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로써 대한민국 전체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다. 한중관계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랴오닝성을 방문했다. 랴오닝성과 좋은 계기를 만든 것처럼 경기도는 중국의 지방정부, 더 나아가서 중국과 경기도, 중국과 대한민국 경제협력 관계를 허리펑 부총리와 함께 개척했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이에 허 부총리는 5년 전의 중한경제장관회의에서의 만남을 언급하며 “양국은 경제 측면에서 협조 관계를 맺어왔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예상할 수 없는 일에 많이 직면했지만, 여전히 양국은 경제, 무역 관계 분야에서 협조하며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경제산업의 중심인 경기도가 중국 지방정부와의 경제협력 관계 강화, 더 나아가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중국 국무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리펑 경제담당부총리는 최근 공산당 중앙재정경제위원회(중앙재경위) 판공실 주임에 임명된 중국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을 조율하는 최고위급 책임자다. 그는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한 재닛 앨런 미 재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바 있으며, 10월1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3차 중국·독일 고위급 금융 대화에서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과 25개 항목 금융 협력 강화에 합의하는 등 시진핑 중국 주석의 경제분야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 지사는 허 부총리와의 면담을 끝으로 4박5일 간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3일 귀국했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김 지사는 랴오닝성의 성도(省都)인 선양에서 양 지역 최초로 관광 협력 교류회를 공동 개최하고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였으며, 랴오닝성과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경제·관광·문화·인적교류 분야의 전면적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등 교류 협력 강화 활동을 했다. 또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한중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