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를 조망한 글로벌 AI 콘퍼런스 'AICON 광주 2023'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글로벌 AI 콘퍼런스 'AICON 광주 2023'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광주시가 주최하고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AI 석학들이 '생성형 AI와 비즈니스 혁신,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AI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AI 산업융합 과정에서 AI의 역할을 강연했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서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홀로그램 미디어 영상과 퍼포먼스로 구현한 개막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AI 권위자인 다니엘 리 미국 코넬대학교 교수, 샨커 V 셀바두라이 아이비엠(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의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인공지능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 'AI 4 굿(AI 4 GOOD) 포럼'에서는 AI 기술의 국제 동향, 미래 전망 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AI와 로봇공학-현재의 발전과 미래의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다니엘 리 교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포함한 AI의 발전은 인상적인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면서 “그러나 소비자를 위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일이다. AI의 최신 진전 상황을 검토하고 향후 적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믿음직한 AI'를 주제로 강연한 샨커 V 셀바두라이 부사장은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지 않으면, 민감하고 안전이 중요한 영역에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함께 극복해야 할 엄중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는 인간의 생산성을 높여 2030년까지 16조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국내총생산(GDP)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AI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개인과 조직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둘째 날에는 조쉬 샤펠 구글 메사 플랫폼 총괄, 매튜 윌슨 자이스(Zeiss) 코리아 부사장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생성형 AI와 초거대 AI, AI 반도체, AI 창업 동향 등 다양한 분과에서 AI 산업의 현안과 사례가 소개됐다.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세분화된 주제로 전문적인 강연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GIST 오룡관 1층 강의실에서는 IBM을 비롯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NVIDIA) 등 연구자, 개발자 중심의 AI 기술 발표회도 열려 주목을 받았다.
자율주행로봇 무인매장, AI 기반 지하 차도 침수 예측 감시 체계 등 생활 속에 가까워진 AI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체험 공간과 'LG전자 파빌리온'의 특별 홍보관도 꾸며져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에는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AI 모빌리티(AI+XM), AI 헬스케어(AI+XH) 강연 분과를 비롯해 대한민국 4대 과학기술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지스트(GIST)가 함께하는 AI 엑시스트(AI+XIST) 등 미래 AI를 전망하는 강연이 펼쳐져 인기를 끌었다.
특히 AI 헬스케어(AI+XH) 분과에서는 AI 기본법 추진과 국제표준 협력을 목표로 하는 AI소울포럼(AI Soul Forum)과 연계해 정유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OCU) 교수가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생성형 AI 도입'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이번 글로벌 AI 콘퍼런스 'AICON 광주 2023'을 통해 AI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AI 산업융합 과정에서 AI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욱 유익하고 글로벌한 AI 컨퍼런스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