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023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

에쓰오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2023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시민영웅 21명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1억4000만원을 전달했다.

에쓰오일은 7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의 침수된 버스에서 승객들을 탈출 시키던 중 사고를 당해 사망한 (故)이수영 씨, 4월 음주 측정 거부차량을 추격하며 경찰의 검거에 도움을 주다가 부상을 입은 정종일 씨 등 의사자 1명, 부상자 1명, 활동자 19명의 시민영웅들에게 각각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는 “위험에 처해 있는 이웃을 위해서 희생정신을 발휘한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면서 “이러한 숨은 영웅들처럼 S-OIL 또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16년 동안 총 308명의 시민 영웅을 발굴하여 약 20억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에쓰오일 '2023 올해의 시민영웅' 수상자 명단

■시민영웅 의사자

◇이수영 (남/ 58세/버스기사/충북/ 2,000만원)

- 2023.7.15 오전 8시 40분경,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승객을 태우고 들어갔다가 인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인한 하천 범람으로 버스가 침수되자 승객에게 창문을 깨고 탈출하라고 안내하였으며, 승객 4~5명을 탈출시킨 뒤 다시 돌아와 창문을 깨고 남은 승객들의 탈출을 돕던 중 숨졌다.

■ 시민영웅 의상자

◇정종일 (남/ 경남/ 1,000만원)

- 2023.4.30 오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차량을 발견, 차량을 추격하고 경찰에 도주 방향을 알려 검거를 도왔다. 그 과정에서 차량에 부딪혀 쓰러져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정종일 씨는 2년 전에도 오토바이를 이용해 음주운전 차량 검거를 도운 적이 있다.

■ 시민영웅 활동자 (개인 5명 : 총 5,000만원)

◇박영환 (남/ 50세/ 선장/ 전북/ 1,000만원)

- 2022.12.21, 오전 8시53분 경,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1,865t급 화물운반선이 기울어 침수 중인 것을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 후 1시간 동안 선박 파손 등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표류하고 있는 승선원 9명을 전원 구조했다.

◇박주홍 (남/ 대전/ 1,000만원)

- 2022.10.23, 오후 5시 47분 경, 대전광역시 문창동 숙박업소에서 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현금 5만원을 빼앗아 달아나 근처에 주차된 차량 아래에 숨어 있던 강도를 퇴근길에 발견, 망치를 들고 저항하는 강도를 현장에서 제압해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조현식 (남/ 25세/ 충남/ 1,000만원)

- 2023.5.9 오전 2시 29분 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6층 오피스텔 건물 4층에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건물로 급히 들어가 거주자 20여 명을 대피시켰다.

◇최지원 (남/ 선장/ 전남/ 1,000만원)

- 2023.5.8, 오전 5시 20분 경,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대교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바다에 빠진 사람을 목격하고 해경에 신고 후 로프를 건네주고 직접 인명을 구조했다.

◇홍영길 (남/ 선장/ 전북/ 1,000만원)

- 2023.9.23, 밤 10시 12분경, 전남 부안군 하왕등도 남서방 22Km 해상에서 24톤 어선이 침수 중이라는 신고를 전해 듣고,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현장으로 가서 해상에 표류중인 4명과 갑판 위 승선원 6명 전원 구조했다.

■시민영웅 활동자 (단체 6팀 14명 : 총 6,000만원)

◇김어진, 이세준(숭덕고 3학년/ 광주/ 1,000만원)

- 2023.8.15, 오후 4시 30분 경, 전남 장성군 북하면 남창 계곡에서 인근 식당이 계곡물을 가둔 수문을 예고 없이 개방하면서 9살과 10살 아이들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를 목격하고 물에 뛰어들어 두 어린이를 구조했다. 의식이 없던 9살 어린이에게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 생명을 살렸다.

◇백승훈, 정권영 (한국타이어 공장 근무/ 대전/ 1,000만원)

- 2023.2.2, 오전 7시 경, 대전시 대덕구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 네거리에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 퇴근길에 이를 목격한 두 사람은 위험을 무릅쓰고 4차선 도로를 건너가 불에 타고 있는 차 안에서 사고 충격과 연기 흡입으로 온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던 뒷좌석 탑승자를 안전하게 구조하였으며, 119에 신고하고 인근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장재영, 엄충일, 김동우, 이상혁(카센터 직원/ 인천/ 1,000만원)

- 2023.2.22 오후 6시 40분 경, 인천 중구 영종도 한 편의점에서 60대 남성이 점주를 폭행하고 1시간 가까이 행패를 부리자 점주가 근처 카센터에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쇠파이프를 휘두르면서 점주를 쫓아오던 폭행범은 도움을 주기 위해 단체로 가게에서 나오는 카센터 직원들을 발견하자 쇠파이프를 던지고 도주하기 시작했고, 카센터 사장과 직원들은 300m를 쫓아가 폭행범을 붙잡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전도영, 장수인 (봉서중학교 1학년/ 전북/ 1,000만원)

- 2023.9.1, 오후 5시 경, 전북 전주시 완주군 봉동읍의 한 4층 규모의 건물 1층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두 학생은 3층 놀이시설에 있다가 화재경보음을 듣고 밖으로 대피했는데, 건물 4층에 할아버지가 있다는 주민의 외침을 듣고 다시 건물로 뛰어들어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부부를 데리고 건물을 빠져나왔다. 두 학생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최재호, 박기태 (경북 울진/ 1,000만원)

- 2023.6.4, 오후 6시 경, 울진군 군남면 왕피천 하류에서 프리다이빙 동호회로 계곡을 방문했던 두 사람은 저녁을 준비하던 중 계곡에 사람이 빠졌다는 소리를 듣고 함께 현장으로 달려가 낚시하던 남성 두 명이 물에 빠진 모습을 발견하고 바로 뛰어들어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윤도일, 음준 (경기/ 1,000만원)

- 2023.8.3, 오후 6시 경,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승용차로 인도에 돌진한 뒤 차량에서 내려 흉기를 휘둘렀는데, 이 과정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여성을 발견하고 사건 현장으로 다가가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피해자 곁에서 지혈하면서 피해자 가족에게 전화로 사실을 알리며 자리를 지켰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