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은 자체 개발한 '제품 리스크 평가 지원 프로그램'을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의 제품 리스크 평가 보고서 작성 부담을 덜기 위해 개발됐다.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이 운영하는 제품 리스크 평가 플랫폼에 접속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신제품 출시나 제품 사고 발생 시, 해당 제품의 위해 수준과 안전조치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제품 리스크 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해 보고하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이 같은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환불 등 과도한 리콜 명령, 벌금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제품 리스크 평가 보고서는 위해 시나리오, 사고확률, 위해저감대책 등 기술적으로 어려운 내용으로 구성돼 한국 기업이 이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표원은 프로그램 배포와 함께 활용 방법 등을 포함한 실무 교육을 오는 17일과 다음달 7일 두 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우리나라 기업이 외국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제품 사고가 발생한 경우 제출해야 하는 제품 리스크 평가 보고서가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부담을 낮추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