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핵심 경쟁력으로 '모빌리티 공유플랫폼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하는 업체들은 단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서두른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우버는 글로벌 카셰어링(차량공유) 선두 업체다. 승차 공유를 포함, 음식 배달·화물 배송 등 차량 공유 사업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시장조사업체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우버 미국 내 차량 공유 시장 점유율은 2020년 62%에서 현재 약 74%로 높아졌다.
우버는 택시를 비롯한 기존 대중교통 사업에서 나아가 자율주행차, 개인용 비행체(PBV)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구현을 시도하고 있다.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량 공유 수요와 비용 통제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면서 “앞으로 차량 공유 등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강력한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버의 경쟁자 리프트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우버가 미국을 필두로 모빌리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지만 리프트 점유율은 2020년 38%에서 최근 26%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프트는 차량 공유 서비스 혜택 등으로 신규 이용자를 유입하면서 차량 공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동남아 그랩, 중국 위챗 등이 활약한다. 위챗은 2011년 소셜미디어로 시작해 자사 앱에 13억명 이상 월간 활성화 사용자(MAU)를 유치했다. 차량 공유 기반 음식 배달, 결제 서비스 등 앱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애플과 구글은 모바일 앱스토어와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결제 서비스를 연계해 모빌리티를 포함한 슈퍼앱 사업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타도 모빌리티를 더해 슈퍼앱 전략을 추진할 후보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목표가 같다. MS는 쇼핑, 메시지, 웹 검색 등을 모바일 앱에 합친 슈퍼앱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하면 파급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