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산재 사망자 10% 감소…50억 이상 건설업은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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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위험성평가와 같은 산재 예방 제도가 현장에 확산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50억 이상 건설업 현장에서는 산재 사망자가 증가한 만큼 관련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449건 발생했으며 459명이 사망해 전년 동기 대비 사고건수는 34건(7.0%), 사망자는 51명(10.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240명이 사망해 전년 동기 대비 13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123명으로 20명, 그 외 업종 사망자는 96명으로 18명 줄었다.

규모별로는 50인(억) 미만 사업장에서의 사망사고는 267명이 발생해 전년 대비 41명 감소했으며 50인(억) 이상 사업장 사망자는 192명으로 10명 감소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은 180명으로 24명 감소했고 끼임 사고는 48명으로 30명 줄었다. 그러나 부딪힘 사고는 3명 증가한 53명으로 집계됐다. 물체에 맞는 사고 사망자도 57명으로 전년 대비 23명 늘었다.

류경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대형사고 발생이 감소하고 전반적으로 경기 여건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체 사망사고는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50인 미만 사업장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을 중심으로 위험성 평가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 확산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고용노동부는 다만 중·대형 건설사의 사망사고가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50억 이상 건설업 사망자 수와 사망 건수가 모두 증가한 데 주목했다.

50억 이상 건설업의 3분기 누적 사망자 수는 97명으로 전년 대비 15명 증가했다. 사망사고 건수도 74건으로 21건 늘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건설업에서의 중대재해 발생이 지속되자 지난 7월 DL이앤씨를, 10월에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을 대상으로 일제 감독을 실시한 바 있다.

류 본부장은 “현장에서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올해 남은 기간 현장점검의 날에 건설업종을 집중 점검하는 등 건설 현장 재해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