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가 자사 데이터 기반으로 중고거래를 통한 탄소감축량 측정 방법을 개발했다. 이같은 기술을 접목한 에코마일 서비스를 출시, 이용자에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중고나라는 탄소감축량을 측정하는 기술을 애플리케이션(앱)에도 접목했다.
탄소감축량은 제품의 수명 주기와 중고나라 이용자의 중고거래 행태를 바탕으로 산정했다. 중고거래 후 예상 사용 기간, 최대 사용 기간 등을 참고했다. 새 상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기존 제품을 중고 거래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카테고리별로 측정한다.
카테고리화를 하기 위해 딥러닝·텍스트 기반 딥러닝 등을 활용했다. 분류 알고리즘을 활용, 중고 거래 데이터를 제품별 거래 데이터로 가공했다. 이를 통해 개별 제품군별 탄소 저감량을 알 수 있으며 중고품, 리셀 등의 단어를 통해 제품의 사용감을 인지하고 탄소 감축량을 산정할 수 있다.
중고나라는 해당 기술에 대해 특허 등록도 진행했다. 국내 자발적 탄소 거래 플랫폼 '팝플'과 한국품질재단의 검증을 받으며 신뢰성을 확보했다. 상품 카테고리별로 탄소감축량을 산정하는 방식은 20년간 누적된 약 9억건의 중고거래 데이터 덕분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중고나라 이용자는 앱을 통해 새 상품을 구매했을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대비 중고 물품 거래 시 줄일 수 있는 탄소량을 확인할 수 있다.
탄소감축량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해진다. 중고나라는 기존 마일리지 시스템을 '에코마일'로 변경했다. 이용자가 거래한 상품의 탄소 감축량에 비례해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지원한다. 탄소 감축량은 등록 중고 제품 상세 페이지 내 개별 기재돼 있다. 마일리지는 중고 거래 시 재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친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마일리지 재원 마련에도 문제가 없다. 중고나라가 개발한 탄소 저감 방법론과 감축 수치가 공식적으로 인정 됐기 때문이다. 상품 거래 내역은 자발적 탄소 거래 시장에 등록될 수 있다. 중고나라는 탄소 크레딧 형태로 거래 내역을 시장에 판매해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는 “20년간 쌓아온 중고나라 데이터를 통해 검증된 탄소감축량 측정 방법을 개발했다”며 “에코마일 서비스 기능을 도입, 이용자가 친환경 활동에 동참해 자원의 선순환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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