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도산 아이폰 15 시리즈를 중국에서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판매가 부진한 중국 시장을 고려한 조치로 평가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언론 IT 즈자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공식 SNS를 통해 “중국 대륙에서 판매되는 합법적으로 인증된 아이폰 15 시리즈는 모두 중국에서 조립 생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대만계 글로벌 전자기기 아웃소싱 업체 '폭스콘'을 통해 아이폰 시리즈를 생산한다.
IT즈자는 “아이폰 14 때는 중국에서 판매된 아이폰 14 및 프로 모델이 인도에서 조립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가 인도산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내 유통에 거부감을 드러낼 것을 고려해, 중국 시장에 한해 '중국산'아이폰만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으로 화웨이가 아이폰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시장 조사 업체 'GfK'에 따르면 아이폰 15 시리즈의 중국 초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했다.
한편 애플은 인도 생산 라인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궈밍치 TF 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 전 시리즈 중 12~14% 가량이 인도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이 비중은 내년엔 20~25%까지 확장된다.
현재 페가트론, 타타그룹이 인도 내 아이폰 시리즈 생산을 맡고 있으며, 폭스콘은 인도에 5억 달러(약 6560억원)를 투자해 인도 공장을 설립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