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가 대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엠로가 6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57억 7100만원이다. 3분기 매출액은 164억 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엠로는 분기와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꾸준히 경신하고 있다.
3분기 누적 SW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약 62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SW 라이선스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기술료를 모두 더한 기술 기반 매출액도 3분기 누적 기준 1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5억 65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통합 공급망관리(SCM)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월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파생금융상품 평가손실의 영향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약 214억 83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단순 회계상 손실이다.
파생금융상품 평가손실은 주가 상승으로 인해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당시 가격 간 차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규모는 3분기 91억원, 누적 기준 총 289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약 74억 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52.4%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에 관한 기업 요구가 커지면서 엠로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SW를 도입하는 신규 고객사도 꾸준히 늘고 있다. 누적 고객사 수가 520개를 돌파했다.
엠로는 풍부한 수주잔고로 충분한 성장 여력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 SW '스마트 대시보드', 하도급법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한 '납품대금 연동제 솔루션' 등 기업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SW를 꾸준히 선보이며 고객 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엠로는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와 내년 초 통합 SCM SaaS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영업, 마케팅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긴밀한 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최근 중동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미국 고금리 지속 및 인플레이션 확대 등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로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엠로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지속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