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이후 내장 위치 바뀐 아기 4배 늘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후 7개월간 내장 역위증 아기가 4배 넘게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후 7개월간 내장 역위증 아기가 4배 넘게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후 7개월간 내장 역위증(situs inversus) 아기가 4배 넘게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장 역위증은 내부 장기가 정상적인 위치가 아닌 좌우가 반대로 바뀌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가슴 왼쪽에 있어야 할 심장이 오른쪽에 있는 등 거울에 비친 위치에 내장이 위치한 것으로, 선천성 기형의 하나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와 퉁지대 연구진은 지난 2일 발간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된 논문 '임신 초기 코로나19 감염과 내장 역위증의 연관성'에서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후 7개월간 초음파를 통해 진단된 내장역위증 아기는 56명으로, 직전 9년간 연평균 발생률의 4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전체 내장의 위치가 바뀐 사례가 52건, 부분적으로 바뀐 사례가 4건이다.

진단 발생률은 4월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내장 역위증 아기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와 내장 역위증 사이 연관 가능성을 발견했지만, 정확한 인과관계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은 지난해 12월 당국이 갑자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면서 폭증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