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OECD에 '디지털 권리장전' 전파…글로벌 규범 논의 주도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이 6일 파리에서 열린 '한-OECD 디지털 권리 워크숍'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이 6일 파리에서 열린 '한-OECD 디지털 권리 워크숍'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디지털 권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토대로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규범 논의를 주도하기 위한 행사다. OECD 고위급 인사, 스페인, 호주, 칠레, 브라질, EU 집행위원회 등 회원국 정부대표 및 글로벌 학계,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은 울릭 크눗센 OECD 사무차장의 개회사에 이어, 최상대 주 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의 축사와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박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그간 글로벌 행보를 통해 국제사회의 디지털 규범 논의를 선도해온 것을 소개하며, 지난 9월 한국이 마련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공유했다.

아울러 디지털 권리장전 5대 원칙을 바탕으로 전 세계 모두가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향유하는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OECD 역할과 함께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기여를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디지털 권리장전'에 대한 깊은 관심과 공감을 표하면서 향후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OECD 내 디지털 규범 논의 계획에도 많은 호응을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워크숍이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권리장전을 공유·확산하면서도 이를 토대로 OECD 차원의 디지털 규범 질서 논의를 우리나라가 이끌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과 울릭 크눗센 OECD 사무차장 간 양자면담도 진행됐다. 면담에서는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OECD 글로벌 디지털 규범 상설 논의체를 마련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또 개별 디지털 쟁점에 대한 OECD 차원의 논의를 한국이 이끌어 나갈 것을 합의했다.

박윤규 제2차관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글로벌 디지털 규범 논의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AI·디지털 규범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OECD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규범 논의를 지속적으로 주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