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가 최대 투자유치 행사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을 계기로 9억40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한국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탄소중립(비그림 파워, 오션윈즈), 양자컴퓨팅 복합시설(하인즈), 미래차(르노코리아), 반도체(티오케이첨단재료)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 5개 글로벌 기업이 9억4000만달러 규모 외국인 투자를 결정했다. 이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임석한 투자신고식에서 방문규 산업부 장관에게 해당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산업부는 비그림 파워와 오션윈즈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내연차 생산라인을 친환경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지역 고용과 협력 업체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친환경차 생산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봤다. 티오케이첨단재료는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신설, 한국과 일본 간 반도체 핵심소재 공급망 협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덕수 총리는 투자신고식 이후 인베스트 코리아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번 외국인 투자가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첨단 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킬러규제 혁파, 첨단·신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 세계 최고 투자 환경 조성에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방문규 장관은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높은 수준의 산업경쟁력, 혁신역량,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등을 우리나라의 강점으로 꼽는 한편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한국이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외국인 투자기업들도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콘퍼런스 기조연설에는 옴카람 나라마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최고기술경영자(CTO) 겸 어플라이드 벤처스 최고경영자(CEO)가 연설자로 나섰다. 디지털전환, 그린전환이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아울러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기술경쟁력을 갖춘 한국 내 생산시설 투자뿐 아니라 한국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총리와 방 장관은 글로벌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300여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는 투자유치 박람회를 둘러봤다.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울산시(울산FEZ), 미래차 국가산업단지 광주시(광주FEZ) 부스를 방문했다.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홍보관을 찾아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응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