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쥬가 18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로 12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IBK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미래에셋증권,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킹고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동아ST, 인터베스트, 아주IB, 신한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등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메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05억원이다.
메쥬는 원격 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가슴에 부착하는 패치형 심전계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격지에 있는 의사가 환자의 심전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기업이 부정맥 진단을 중심으로 수행하지만, 하이카디는 모니터링을 통한 환자 예후 관찰과 안전관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원격지에서 최대 256명의 생체신호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메쥬는 동아ST와 국내 총판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요르단에 하이카디 2000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테일업팁스에 선정돼 3년간 최대 1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최근 HL만도와 생체신호 계측 기술·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메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영업·마케팅 인력을 충원하고, 원격 모니터링 수요가 높은 중동과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선다.
박정환 메쥬 대표는 “하이카디를 이용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의료 외 분야에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