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전지재료, 내년 4분기 생산 개시”

충북 청주 오창 소재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
충북 청주 오창 소재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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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이치엔이 양극재용 도가니와 양극재 도펀트 등 전지재료 신사업 제품을 내년 4분기부터 양산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7일 실적 발표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지재료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연내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2분기 중 완공 후 4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8월 양극재용 도가니, 양극재 도펀트, 전해액 첨가제 등 신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양극재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도가니 양산라인 공정 설계가 완료됐고, 장수명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가니는 양극재를 담는 용기로 회사는 기존 제품 대비 사용 횟수를 50~100%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극재 도펀트는 고객사 라인에 적용돼 샘플 테스트를 벌이는 단계라고 밝혔다. 대량생산을 위한 양산 설비를 발주하고 있다. 도펀트는 양극재 첨가물로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물질이다.

전해액 첨가제는 파일럿 라인 설계가 진행 중으로 P첨가제 합성 기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전지재료 사업 준비 현황. (자료=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에이치엔 전지재료 사업 준비 현황. (자료=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그룹의 3분기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038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지재료 사업 제품 판매량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지만, 광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9.3%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은 판가와 연동돼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된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3분기 매출은 1조8033억원,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지만, 메탈 가격 변동성 확대로 340억원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은 67.6% 줄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3분기 매출은 654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9% 늘고,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4분기에도 경영 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가절감 등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강도 높게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그룹 상장 3사 3분기 실적 추이 - 에코프로그룹 상장 3사 상반기 실적 추이. (단위: 억원)
에코프로그룹 상장 3사 3분기 실적 추이 - 에코프로그룹 상장 3사 상반기 실적 추이. (단위: 억원)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