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기계적 변형이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에 미치는 원인 규명

국립금오공과대학교(총장 곽호상)는 화학공학과 기능성 반도체 소재 및 소자 연구실의 이은호 교수 연구팀이 기계적 변형이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에 미치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수의 연구내용이 담긴 논문(제목 기계적 변형에 의해 유도된 주름진 공액 고분자 기반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의 전기적 이력현상)은 최근 재료 과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ACS Materials Letters'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기계적 변형이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에 미치는 원인을 규명한 금오공대 이은호 교수(왼쪽)와 정동영 학생
기계적 변형이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에 미치는 원인을 규명한 금오공대 이은호 교수(왼쪽)와 정동영 학생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웨어러블 장치, 곡면 모니터 등 플렉시블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유기 박막에 압축력을 가해 주름을 생성했다. 이를 통해 제작한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에서 일반적인 전기적 특성과 다른 이력현상(hysteresis)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고 연구를 통해 그 원인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기계적 변형을 응용, 전기적 특성을 향상시키거나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이전 연구들과는 다르게 기계적 변형이 전기적인 특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크다.

이번 연구 논문 제1저자인 정동영(화학공학과 석사과정) 학생은 “연구 결과가 웨어러블 장치 등 플렉시블 기기 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플렉시블 재료 관련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공학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은호 교수는 “향후 유연 전자소자에 쓰이는 유기 반도체의 전기적인 특성과 기계적인 특성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해 전자소재 및 소자의 설계를 하는 데에 도움이 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우수신진연구사업으로 수행됐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