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 해킹조직이 국내 보안인증 소프트웨어 '매직라인'의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며 조속한 업데이트를 재차 당부했다.
매직라인은 국가·공공기관,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할 때 본인인증을 위해 개인용 컴퓨터(PC)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6월 북한 정찰총국이 매직라인 취약점을 악용, 공공기관·언론사·방위산업체·정보기술(IT) 기업 등 50여 곳을 해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최근 일부 기관과 일반 사용자들이 보안 조치를 미루는 사이에 북한의 해킹 창구로 악용되는 것을 탐지했다며 북한 해커가 패치가 안 된 일부 언론사의 취약점을 악용, 해킹 인프라를 재구축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사 홈페이지가 해킹됐다면 최신 버전 보안인증 SW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가 홈페이지에 방문했다가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해당 기관들이 구버전 삭제 등 보안대책을 시행토록 지원했다며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금융보안원·안랩·하우리·이스트시큐리티·드림시큐리티 합동으로 기관 내 설치된 백신에서 구버전 SW를 탐지, 삭제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5일부터 안랩(V3)·하우리(바이로봇)·이스트소프트(알약)를 사용 중인 기업은 백신을 통해서 매직라인 구버전이 자동 탐지·삭제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정원은 일반 사용자에겐 구버전 삭제 전용 도구 및 업데이트 도구를 활용해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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